친환경이라더니, 유독가스 허용기준 40배 배출?

음성군은 LNG발전소 추진 전면 재검토하라!

 

음성군은 음성지역주민과 음성여중학부모연대, 환경단체의 음성LNG발전소 추진 재검토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마땅할 음성군이 경제 발전이라는 이유로 (주)동서발전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

LNG발전은 그간 알려졌던 것만큼 친환경적이지 않다. 정부는 LNG발전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석탄발전소보다 적다는 이유로 LNG발전소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LNG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로 인한 미세먼지의 피해는 심각하다. 더구나 얼마전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LNG발전소에서 일산화탄소(CO)와 미연탄화수소(UHC)가 대량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화탄소(CO)는 농도가 높으면 질식을 유발시키는 유독가스이고 미연탄화수소(UHC)는 초미세먼지 2차 생성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주)동서발전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중인 LNG발전소의 가스터빈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CO)가 최대 2000ppm까지 검출되고 초미세먼지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미연탄화수소(UHC)도 최대 7000ppm까지 측정됐다고 한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환경부가 정한 소각시설 오염물질 허용기준인 50ppm의 40배에 달하는 양이배출됐다. 그러나 (주)동서발전은 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이후 유해물질을 저감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주)동서발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투명한 정보공개를 하겠다는 말이 거짓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성LNG발전소 건설 검증위원회의 결과자료에는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일산화탄소(CO)와 미연탄화수소(UHC)에 대한 검증항목이 없다. 환경기준이 없는 일산화탄소(CO)와 미연탄화수소(UHC) 등 그 외에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주민피해가 얼마나 심각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음성군의 2019년 3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 평균 47㎍/㎥보다 높은 51.3㎍/㎥(한국환경공단)이다. 전국적으로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데 그 중에서도 음성군이 유독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LNG발전소가 가동 된다면 음성군민의 초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는 배출원과의 거리가 중요해서, 도심근처의 LNG발전소가 원거리의 석탄화력발전소보다 나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런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가장 심각한 피해는 호흡기 질환에 민감한 어린이와 노약자이다. 그럼에도 음성군은 음성여중과 평곡초 바로 인근 평곡리에 LNG발전소를 추진하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음성군은 이제라도 LNG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환경과 인명피해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하고 (주)동서발전이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지를 명백히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음성군민과 학생피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음성LNG발전소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 이것만이 음성군이 음성군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2019. 4. 17

  1. 음성LNG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 음성여중교육환경지키기 학부모연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풀꿈환경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