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샬 희망학교 방문-졸업생 장학금 전달 등

월요일, 3월 4, 2019 - 16:49

<div class="xe_content">방글라데시 보리샬에 있는 남꼴로나까티 이브닝하이스쿨은 이주노동희망센터가 2012년에 노동자들의 후원금으로 세운 1호 희망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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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아이들은 이 학교가 생기기 전까지는 집에서 먼 곳까지 걸어다니던가, 학교를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6~10학년까지 200명의 학생들이 다닌다고 합니다. 저학년 학생들은 하나둘씩 점심을 제공하는 공립학교로 떠났습니다. 학제가 영국식으로 5년-2년-3년-2년제인 방글라데시에서 보리샬 희망학교는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정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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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샬은 다카에서 6시간 이상 배를 타고 가서, 세발 자동차를 타고 1시간여 달려가야 하는 조용한 동네에 있습니다. 방문단이 도착한 2월13일은 학교의 체육행사가 있었습니다. 2월13일은 방글라데시에서 봄이 오는 것을 기리는 스프링 페스티발 기념일이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동네 마을주민과 아이들 지역정치인 모두가 모여 즐기는 날이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센터 방문단으로 함께 간 밴드 파드마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이주노동희망학교는 보리샬 희망학교에 운영비 일부로 연 480만원과 장학금 120만원, 졸업생 장학금 등을 후원합니다. 재학생 장학금은 성적순이 아니라 80퍼센트 이상 출석하면 지급됩니다. 학업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노동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교를 계속 다니게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교육수준이 높아졌다는 통계와 홍보를 위해 최근 학생들의 졸업시험 커트라인을 낮춰 학생들의 교육수준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소식이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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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희망센터는 2017년 졸업한 1회 졸업생 중 상급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2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해 1회 졸업생 15명에게 8천타카(약 1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올해는 체육행사 진행 도중에 1회 졸업생 15명과 2회 졸업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주노동희망센터가 보리샬 희망학교를 건립하기는 했지만,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를 운영하며 학교를 자립화시켜야 합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MPO(공립학교)로 승인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자립화방안이지만, 방글라데시에는 현재 5,000여개의 학교가 MPO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보리샬 희망학교가 언제 공립학교로 전환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노동희망센터는 졸업생들이 사회에 관심을 갖는 사람으로 성장해 학교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빠른 자립화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졸업생 장학금제도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졸업생에게 1대1로 장학금을 후원하는 후원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2년간 월 1만원씩 후원하시면 됩니다. 
 
이정영/ 이정선/ 이경순/ 박은영/ 남기택/ 한미숙/ 최재우/ 김호신/ 정찬욱/ 정미영/ 맹종호/ 박세훈/ 류인선/ 최수영/ 부산교통공사님이 올해 졸업생들 후원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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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는 지역명사, 학교교장,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학교가 작성한 학교자립화방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지난해 후원한 책장과 도서를 베굼로케야도서관으로 잘 운영해줄 것 등을 당부드렸습니다. 
운영위원들은 학생들의 수업의 질을 위해 교실이 부족하다는 점과 책상과 의자가 많이 낡아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 컴퓨터가 없어 컴퓨터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충으로 털어놨습니다. 교사들은 급여가 5천타카(약 67,000원)로 너무 낮아 다른 일을 병행할 수 밖에 없다며 후원금을 인상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센터는 교육의 질을 위해 교사처우는 매우 중요하다는데 동의하며, 학교 자립화계획에서 우선적으로 교서급여를 인상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주노동희망센터는 보리샬 희망학교에 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서 후원받은 메디폼밴드 2박스를 전달했으며, 한국노총은 한국노총 마크가 새겨진 벽시계와 3색볼펜 등을 후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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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희망센터는 이주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착취당하지 않고 노동을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들이 고향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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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http://ijunodong.org/focus/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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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은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