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북지부 조합원 돌봄전담사 30여명이 12일 현재 이틀째 경북 도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쇠사슬로 온몸을 꽁꽁 묶은 채 교육감실 앞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 조합원드은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몇 년간 해고위협에 참을 만큼 참았고 이번 투쟁이 마지막인 것처럼 싸우기 위해 동지들의 몸과 몸을 쇠사슬로 묶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육공무직 경북지부는 지난 9일 △고용보장 △실제근로시간 인정 △6시간 노동보장 △처우개선수당 전면지급 등을 요구하며 12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포했다.

 

다음은 농성에 들어간 조합원이 국민께 드리는 글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부모님을 대신해 1, 2학년의 방과 후 돌봄을 책임지는 돌봄전담사 입니다. 우리는 해가 바뀔 때마다 불안에 떨어왔습니다. 학교는 우리에게 매년 초단시간 계약을 강요하고, 요일별로 근무시간을 다르게 정하며, 하루 2시간 50분 계약서 쓰게 종용하고 이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 위협을 해왔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어찌 이렇게 온갖 편법이 난무할까요? 또 무기계약은 됐지만 단시간으로 일하는 동료들은 4시간으로 근무시간을 낮추고 수당도 시간비례로 주겠다하니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또 다시 이런 일을 겪으면서 일할 수는 없기에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을 설득하고 집을 나섰고 무기한 파업도 결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