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23일 경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단시간 돌봄 고용보장 및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현재 경북지역 초등 돌봄전담사는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23일 현재 13일째 파업과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북지역 돌봄전담사 712명 중 24%만이 무기계약직이며, 74%가 주 15시간 이하 초단시간 계약직이다. 그러나 실상은 대부분의 돌봄전담사들이 주 15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

 

교실운영에 필요한 준비 및 마무리시간은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무기계약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주 15시간 미만(하루 3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계약서를 만들기 위한 꼼수로 십분 계약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김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일하는 김아무개씨(44)는 하루 2시간 56분짜리 계약서에 서명했다. 15시간 이하를 만들기 위해 하루 3시간 미만 계약서를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여성 노동자들의 소박하고 절박한 요구에 대해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폭력으로 답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 노동자가 행복한 대한민국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초단시간 꼼수 계약과 단시간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오후 3시 경북 돌봄전담사 파업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초단시간 노동자의 고용안정 등 요구조건이 쟁취할 때까지 파업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