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4.24 총파업을 위력적으로 성사시키고 박근혜정부와 총자본의 폭주에 쐐기를 박았다. 박근혜정부를 규탄하며 총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의 날인 4월 2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지역에서 울려퍼졌다.

 

민주노총은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박근혜 노동자 죽이기 정책 분쇄(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및 노조법 2조 개정,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등 4가지 요구를 내걸고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14개 가맹조직 2,829개 사업장 25만9,519명, 16개 산하조직 97개 사업장 9,525명 등 총 2,926개 사업장 26만9,044명 조합원이 4,24 총파업에 참가했다. 조합원들은 개별사업장 조건에 따라 전면파업, 부분파업, 연가투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졌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자본가와 보수언론들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불법 운운하며 형사처벌하겠다고 겁박을 일삼았지만 노동자들은 더 이상은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함과 분노를 안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민주노총 서울·경기·인천지역 노동자들은 서울대회에 함께 했고, 강원은 춘천역, 충북은 청주 상당공원, 충남은 천안 아우리광장, 대전은 샘머리공원, 전북은 한국은행사거리, 광주는 구 도청 앞 민주광장, 전남은 여수시청, 제주는 제주시청, 경남은 창원 중앙대로, 부산은 부산역, 울산은 태화강역, 대구는 반월당, 경북은 경주역·형산로터리·경산시청 맞은편·구미노동지청에서 각각 4.24 총파업 지역대회를 개최했다.

 

한상균 위원장 “4.24 총파업 이어 5.1절, 6월 2차 총파업 나선다!”

 

서울대회는 4월 24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됐다.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민주노총 총파업은 노동자민중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하고 정의로운 파업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박근혜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집단지도력과 현장조직력을 발동하면 96~7년에 맞먹는 위력적 투쟁을 조직할 수 있다”면서 “박근혜 노조탄압과 민주주의 말살을 끝장내라”고 격려했다.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시민들이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2가지를 약속하며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우리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위해 싸울 것이며, 정부가 하지 않으면 우리가 끝까지 이뤄낼 테니 함께 해달라”고 말하고 “우리는 행동할 것이며 고귀한 희생자들을 위해, 유가족을 모독한 이들을 심판할 것”이라면서 “국민과 함께 안전사회를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을 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샤란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연대 메시지를 통해  “노동기본권을 전적으로 보장하는 정부 정책을 촉구하는 여러분의 투쟁과, 지속가능한 미래는 오직 노동자의 존엄성과 권리 보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여러분의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우지영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사무국장, 김규우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경인지역본부장, 김영호 금속노조 경기지부 에스제이엠지회장이 현장투쟁발언을 통해 박근혜정부에 맞선 민주노총 총파업에 나선 결의를 밝혔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을 선포하며 대회사를 통해 4.24 총파업에 이어 5.1절 10만대회를 성사시키고 6월 2차 총파업에 나서자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이 권력을 지키려 발버둥을 친다. 강력한 노동자의 투쟁을 보여주자. 그날은 멀지 않았다. 오늘의 기세로 현장을 조직하고 더 끌어당겨서 격려하자. 세상을 바꾸는 투쟁의 선봉에 서자. 민주주의 역행, 민중생존권 파탄, 반노동정책을 끝장내고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정권을 심판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고 힘차게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게 행진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각역 네거리를 점거한 채 정리집회를 갖고 일주일 후 노동절대회 때 다시 만나자고 결의했다.

 

[기사]민주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