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조합원 '임금삭감 항의' 단식농성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서울여대분회 2명의 조합원이 학교측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항의에 29일부터 행정관 로비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올해 2월 학교측이 새로운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청소노동자 시급이 6천200원에서 6천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분회는 시급을 낮추는 대신 토요일 근무를 축소하거나 폐지하자고 제안했지만 학교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은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성명을 통해 "2014년보다 임금은 덜 받고 일은 똑같이 하라는 것이다. 임금을 깎는 대신 주5일제를 하자는 요구에 학교측은 마치 양반이 마름을 시켜 소작농을 대하듯, 용역회사를 통해 '그럼 우리에게 무엇을 줄 거냐'고 묻는다. 우리가 원한 것은 사태해결을 위한 학교측의 의지와 답변이었는데, 돌아온 것은 지독한 조롱뿐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가진게 없는 청소노동자들이라 더는 드릴 수 있는게 없다. 하루하루 생명을 갉아먹으며 청소노동자들이 총장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았고 최소한의 권리라도 지켜보려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학교 직원은 '민주노총 조합원은 해고되고, 다른데 취직도 못한다'며 탈퇴를 강요했고, 학교는 노조탄압에 앞장섰던 직원들에게 더 높은 고과점수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여대분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부와 함께 집단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4월 22일부터 파업을 진행중이다. 5월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3시 집중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