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5월 1일 2015 세계노동절대회를 열고 서울 도심을 종횡무진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친데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정부시행령 폐기를 위한 1박2일 범국민 철야행동을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125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서울에 집결해 도심을 휘저으며 박근혜 끝장투쟁을 벌였다.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박근혜정권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2015년 4월 24일 총파업을 성사시킨 노동자들은 5.1절 대회를 통해 권력과 자본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며 5~6월 더 강력한 투쟁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전국 지역에서 달려온 5만여 명의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대통령령 폐기·진상규명 등 4가지를 요구하며 시청광장에서 노동절 집회를 열고, 거리로 진출해 을지로와 종로, 안국역 등지 차선을 점거한 채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날 노동절 본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이 서울 도심 거점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는 14시 서울광장에서 사전대회를 가졌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고 공공부문 민영화를 막아 박근혜정부의 2단계 가짜 정상화를 기필코 저지하고 사회공공성을 확대할 것이다.”고 힘차게 선언했다.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정부가 각종 지침과 매뉴얼, 가이드라인, 개악입법 추진 등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양대노총은 총파업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단원고 2학년4반 예은아빠)는 “우리 가족들은 시행령이 통과되든 말든, 정부가 진상규명을 방해하든 말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빠로 살기 위해, 안전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그 뒤에 민주노총 모든 조합원 여러분께서 늘 함께 해 주시길 다시 다시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통해 박근혜를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반노동 반민주 반민생 부패정권이 어떤 겁박을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단체협약을 사수해 반드시 민주노조를 지킬 것이다. 그 길에 분노하는 모든 민중과 함께 박근혜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더욱더 힘차게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5월 1일 오후 7시경 종각역에서 노동절대회 마무리집회를 마친 후 곧바로 유가족들이 있는 안국역 앞으로 달려가 다음날인 5월 2일 오전까지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박근혜정부는 밤새도록 차벽과 경찰버스, 중무장한 경찰병력을 동원해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봉쇄하고 물대포를 쏘며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수 분 동안 계속해서 몇 줄기 물대포를 쉬지 않고 대량 뿜어내며 가공할 폭력을 일삼았다.

 

밤샘 농성을 진행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참가자들은 5월 2일 오전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 집결하여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고 유가족의 행진보장과 정부 시행령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사]민주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