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생명 공동행동, 4.16과 5.18을 만나다

[망월동 묘역과 팽목항 방문 현장스케치]

 

16일 저녁 7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팽목항으로 모였다. 세월호가 팽목항 앞바다에 침몰한지 395일째 되는 날이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국공공운수노조는 안전과 생명을 주제로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27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안녕하십니까? 안전하십니까?’에 이어 5월 공동행동으로 팽목항-광주 망월동 묘역참배로 이어지는 12일 행사를 진행했다. 노조는 35주기를 맞은 광주민중항쟁과 세월호가 시대적 전환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연결되기 때문에 이 일정을 결정했다.

 

저녁 84.16세월호참사 희생자 팽목항 분향소 뒤편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에는 200명이 넘는 조합원과 가족들이 참여했다. 광주시립예술단지부 추선호 조직국장의 트럼펫 연주로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2학년9반 진윤희 학생의 삼촌이자 유가족 팽목항 지킴이 김성훈님은 “416일 이후 팽목항에서만 있었다. 여기서 한시간 배를 타고 가면 맹골수도가 나온다. 그곳 수심 48m아래 세월호가 누워있다.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사람이 그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고 직후 현장 모습에 대해 수습되어 올라온 아이들은 모두 같은 모습이었다. 흔들면 금방 일어날 듯, 구명조끼를 입고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다. 24시간동안 통곡소리가 들리는 지옥같은 생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지막 수습자였던 지현이를 끝으로 통곡소리가 멈췄다. 이제 제발 그 통곡소리가 듣고 싶다. 세월호가 맹골수도에 누워있는 한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 인양 계획을 발표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남은 희생자들이 모두 나올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했다.

 

2학년1반 실종자 조은하 학생의 어머니는 “2014416일을 395일째 살고 있다. 우리는 딸을 찾지 못해 현장에서 볼모가 되었다. 실종자가 아니라 정부가 건져주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세월호를 건져주지 않을까봐 시행령 폐기, 진상규명을 외치지 못하고 있다. 미수습자 8가족 9명이 여전히 저 속에 있다. 세월호 인양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저는 은하가 너무 보고 싶다. 저 분양소에 395일간 은하의 영정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모두 저속에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고 온전한 세월호 인양을 위해 함께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진도국악인의 심청가 공연이 이어졌고, 참가한 단위들이 모두 나와서 인사와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대다수 잊지 않는 것을 넘어 함께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조상수 위원장은 오늘은 우리 조합원의 1.5%가 참가했지만 같이 눈물 흘리고 다짐한 이 내용은 공공운수노조 전체가 안전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노조는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조합원이 대다수이다. 국민의 한명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노동자로서 반성과 다짐을 한다. 사회공공성을 쟁취하는 투쟁이 국민과 생명의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기억하고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참가자 전원이 등대로 이동해 노란리본에 추모글을 써서 달고, 풍등 날리기를 진행했다.

 

 

17일 아침이 밝았다. 서울본부에서 손수 아침으로 닭계장을 준비해주었다.

 


오전 8, 실종자 가족에게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팽목항 등대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및 공공안전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바로 이어 참가자들은 망월동 묘역으로 이동했다. 광주 망월동 묘역(국립5.18민주묘지)5.18광주민중항쟁 당시 희생된 민중민주열사들이 안장된 묘역이다. 이곳에서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들을 추모하며, 더불어 망월동 묘역에 묻힌 이용석, 이병렬, 박종태, 진기승 열사 등 우리노조 열사들의 묘역을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5.18 자유공원으로 이동해 광주항쟁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점심으로 주먹밥을 먹고 영창 체험을 하며 당시 잔혹하고 엄중했던 상황과 아직 남겨진 과제인 책임자처벌, 미국의 개입여부, 최초 발포명령자 진상규명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518 기념재단 집회에 참석했다. 518기념재단은 스스로 5월 정신을 지키지 않으며 비정규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이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를 고소고발했다.

 

참가자들은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5.18 광주 민중항쟁 35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지막으로 12일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중소기업중앙회노조 최선영 사무차장은 팽목항에서 광주까지의 일정이 참 좋았다준비과정의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도 참가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고마웠고, 1박의 일정을 동지들과 함께하며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우리의 연대가 더 단단해 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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