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냐, 버스노동자냐' 서울시는 선택해야

서울지역 버스노동자들이 28일째 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3시 '서울지역집중투쟁'으로 서울시와 버스사업주를 압박하기 위해 결의대회가 열렸다.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는 ▲ 공정대표의무위반 대응 ▲ 정비사임금 실비정산으로 체계 변경 ▲ 제2의 취업규칙으로 변질된 서울시의 업체평가메뉴얼 개선등을 당면요구로 투쟁하고 있다.

 

박상길 서울경기지역강원지부 지부장은 "우리가 한국노총 자노련과 다른점은 저들은 철저하게 자본의 이익에 맞춰 움직이지만 우리는 조합원들의 이익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움직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똑같은 사고가 나도 우리들은 징계수위가 다르고 촉탁 재고용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화장실이 없어 패트병을 들고 종점을 돌아야 하고 오후 3시에 저녁을 먹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개선시켜준다는 약속은 1년이 지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해철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서울시장은 '같기도'시장이다. 나쁜 시장 같기고 하고 좋은시장 같기도 하다. 자본가를 위한 시장 같기도 하고 노동자를 위한 시장 같기도 하다." 고 말하며 "버스준공영제라는 어설픈 제도는 무늬만 공영제이고 실속과 탐욕을 채우는 것은 사업주들이다. 박원순 시장이 사업주 편에 설것인지 노동자와 시민의 편에 설것인지 확실히 노선을 선택하라"고 주장했다.

 

 

박종선 서울경기강원버스 정비사지회 지회장은 "저들은 돈으로, 법으로만 해결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돈도 없고 대법 판결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 우리가 하나로 뭉쳐 죽을각오로 싸울 수 밖에 없다" 고 결의를 밝혔다. 박지회장은 한서교통에서 해고되어 홀로 복직투쟁을 해오고 있다.

 

역시 오랫동안 해고싸움을 하고 있는 이재연 공항항만운송본부 KNL물류 지부장과 투쟁사업장을 가장 먼저 챙기며 모범적인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 남동지구협 박주동 의장도 연대사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고동환 서울본부 본부장은 "버스노동자들의 민주노조 활동을 완전하게 보장하는 것이 서울시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자노련으로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는 버스를 결코 만들 수 없다" 고 밝혔다. 또한 "버스요금 인상이 시민들을 위한건지 사업주들을 위한건지 알수 없다. 서울시민의 세금이 엉뚱하게 새나가고 있는데 적자논리 만으로 시민들에게 부담을 지워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지부, 서울상공회의소지부, 아이코리아지회, 전국운전학원지부, 공항항만운송본부, 관세무역개발원지부, 국민연금지부 서울남부지회, 서울농수산물공사노조, 유신지부, 정보통신노조, AC닐슨지부,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표준협회지부, 건설엔지니어링지부, 세종문화회관지부 등 서울지역 많은 사업장들이 함께 연대해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19일 오후3시 열릴 예정이었던 지부와 서울시, 버스사업주, 자노련 간의 4자면담은 참가인원수 문제로 무산됐다. 버스지부는 지속적인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농성투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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