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개교기념식에서 청소노동자가 실려간 이유

20일 서울여대 개교기념식에서 청소노동자 2명이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서울여대분회 조합원들은 2015 임단투를 진행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본관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그동안 분회장을 비롯한 세명의 청소노동자들이 단식을 하다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삼옥 분회장은 8일간의 단식끝에 혈당저하 등으로 병원에 실려갔다가 지난 14일에 환자복 차림으로 서울여대 농성장에 돌아왔다. 

 

20일 오후 1시 개교기념식에서 조합원들은 개교기념식을 축하하러 온 총장을 만나고 싶다는 바램으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장은 조합원들을 뒤로 하고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 했고 사설 경호원들과 조합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과정에서 분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것.

 

조합원들은 "우리를 '유령'이나 '청소도구'가 아닌 사람으로서 대해달라는 것이다. 최소한의 존중을 해달라는 것이다. 적어도 다른 학교 청소노동자들 만큼만 대우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에 방해된다'며 파업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의 현수막 등을 밤새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는 철거한 현수막 10여개와 청소노동자들의 소원을 담은 천조각 등을 검은색 쓰레기봉투에 담아 서울여대 본관 앞에 쌓아뒀다.

이에 대해 분회는 "1년에 단 한 번뿐인 축제를 예쁘게 치르고 싶다는 학생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미 전날 학교 측에도 학생들의 축제행사는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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