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와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오후 1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경찰청 의경부대 영양사 무기계약직 전환 촉구기자회견을 가졌다.

 

의경부대 영양사는 부실하고 비위생적이었던 의경부대 급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부터 채용되었다. 경찰청은 3개년에 걸쳐 전국 143개의 의경부대에 영양사를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1기로 채용된 37명에게 2년 기간제로 근무 후 무기계약직 전환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약속한 2년이 다가오자 630일자로 계약을 만료하고 빈자리에 신규 영양사들을 채용하겠다고 통보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것이 상시지속적 업무를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지침과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을 전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진선미의원은 사람 일에 투자하는 데에 왜 이렇게 인색하냐. 예산 1억으로 많은 영양사들의 눈물 닦아줄 수 있는 일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의원도 올 해 초 중소기업중앙회 비정규직 노동자가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슴아픈 일이 있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영양사들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했다

 

김영례 영양사는 영양사가 처음 배치됐을 때, 급식의 체계 부분이나 행정 부분이나 전문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보였다. 라면만 끓일 줄 알았던 취사대원 4명을 조리지도하며 다독여가며 급식을 했다. 국가기관이라고 믿고 입사한 우리들에게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예산이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우리를 몰아내지 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공운수노조 조성덕부위원장은 경찰청이 도시교통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2559억원을 낭비했고 2015년에 추가사업비 1600억원도 낭비될 우려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는데도 무기계약직 전환 예산 1억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가기관에서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 투쟁으로 바로잡겠다고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