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둘모임으로 2월 16일 경남 하동군에 있는 서당마을~하동읍까지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참석자가 많아서 아마도 최대 참석인원으로 다녀온 것 같습니다.
3시간을 운전하고 도착해서 딱 둘레길만 타고 왔습니다.
하동까지 와서 관광은 없고 마을길만 걷는다는 것은 둘둘모임의 매력입니다.


출발지는 서당마을입니다.
서당마을은 서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서당 자리가 대나무 밭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대나무 밭이 많았는데 그래서 인지 죽전마을이라는 마을이 근처에 있습니다.


봄바림이 거센 날입니다.
그래도 봄볕은 걸음을 제촉합니다. 마을회관에서 출발합니다.


회관 밑으로 논과 밭길 사이에 큰 고목이 있습니다.
보통 마을에 위치한 이런 고목들은 느티나무, 팽나무, 버드나무 등인데 간혹 참나무류가 대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 나무는 이팝나무입니다.
이팝나무에 대한 설명은 윤석주선생님이 자세히 해주었습니다.
더이상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래도 아쉬울 수도 있으니 이팝나무는 이씨 왕조가 먹던 쌀밥인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것과 입하때 꽃을 피운다고 해서 이팝나무 유래가 있습니다.
농사와 연관이 있는데 모내기를 하는 시점으로 모내기를 끝내고 이팝나무 아래서 풍년을 기원하며 꽃놀이 했다고 합니다.
이팝나무가 당산목이나 수호목인 경우는 드물게 봅니다.

다시 사진으로 돌아와서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매화나무는 꽃을 중심이면 매화나무, 열매가 중심이면 매실나무라 불립니다.


올해 첫 만난 매화에 다들 좋아합니다.
앞으로 많은 매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지요.

마을길을 걸어서 관동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산 주변으로 곳곳에 오래된 집들이 보입니다.
이 곳도 산 비탈에 농사를 짓고 사람들이 삶을 이어온 마을입니다.

 

살이 빠진 최영미 장군님의 용안을 뵙습니다.

 

봄볕과 바람을 맞으면 점심을 먹었습니다.
지난 둘둘모임에 참석했던 분들과 처음 참석하신 분들이 인연이 맺어집니다.


흰색의 꽃을 피는 백매를 보았지만 홍매를 처음 만났습니다.
남쪽은 봄이 터졌습니다.


산에 밤나무가 많던 율곡마을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에 15명으로 상당히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남쪽에는 배롱나무가 잘자랍니다.
배롱나무를 만져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언덕 산길을 오르기 전에 해맑던 모습입니다.
이제 계속 산행입니다. ^^


산을 넘고 보니 하동이 한눈에 보입니다.
동산에는 매화가 가득 피었습니다.
밟은 땅에는 상긋한 풀내음이 올라옵니다.
봄이 올라옵니다.

매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길을 따라 들리는 감탄소리가 꽃이 터지는 소리 같습니다.
이른 날 꽃 구경은 먼가 한 해를 일찍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하동읍내로 내려오는 길에 큰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몇백 년 되 보이는 소나무는 여섯개의 줄기가 땅속에 뭍혀 있어 신비롭습니다.
이렇게 이어진 줄기처럼 인연이 이어집니다.
봄날 행복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걸으며 만끽합니다.

둘둘모임은 3월에도 열립니다.
선착순이라 조기 마감이라.. 다음에는 굴비 마감이 될 수 있도록….^^
아니고 되도록 처음 참석자 위주로 다음달에 진행하겠습니다.
함께 시간을 나누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