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19년 활동 본격 시작
“2019년 신년하례회 개최, 적폐청산과 사회혁신을 강조한 신년사 발표”
“정의와 민주주의가 넘치고, 도민과 미래세대가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나갈 것”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제주연대회의)가 2019년 2월 18일 신년하례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신년하례회에서는 참여단체의 2018년 활동소개와 2019년 중점사업을 소개하고, 나아가 2019년 제주연대회의의 사업방향과 목표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신년하례회에서 제주연대회의는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신년사를 발표하며 제주가 처한 현실과 현안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마련을 약속했다. 또한 시민에게 더 다가가는 활동을 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제주연대회의 신년사 전문이다.

– 다 음 –

2019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사
시민과 함께 공공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찬바람에 여전히 옷을 여미게 되는 2월입니다. 하지만 봄은 벌써 우리 곁을 찾아 왔습니다. 대지의 풀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뭇 생명들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지에 생명력이 꿈틀대는 봄, 다시 치열한 삶을 시작하는 이 시기에 제주사회는 여전히 차갑고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으로 민중의 힘을 증명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며 부패한 권력에 맞서온 시민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시민사회단체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시민의 권리와 인권이 보장받고 시민의 목소리가 외면 받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폐기득권세력은 여전히 구태와 악습을 앞세우며 사회를 혁신하고 변화하려는 물줄기를 틀어막고 있습니다. 기득권을 쥔 정치세력들은 여전히 공고하게 자리를 지키며 개혁을 방해하고 있고, 국정농단의 핵심공범인 재벌들은 단죄를 피해 다시금 권력의 정점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부패한 정권은 사라졌지만 그에 기생하던 적폐는 여전히 건실합니다.

 제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도민의 민의로 결정된 영리병원 허가불가 결정은 제주도정에 의해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도의 주민자치와 민주주의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여기에 과잉관광과 과잉개발 등 양적팽창에 기댄 관광정책과 토건기득권과의 카르텔로 인해 제주도의 지속가능성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관광개발의 과실은 토건기득권세력이 가져가고 부작용에 대한 비용은 도민들이 치르고 있습니다. 도민복지와 복리증진에 사용되어야할 도민의 세금이 허투루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제주다움의 가치는 물론 지역공동체의 삶의 기반까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제주연대회의는 제주의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자 합니다. 정의와 민주주의가 넘치는 제주도를 되찾고 도민과 미래세대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고자 합니다.

 또한 제주다움의 가치와 정신을 훼손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몰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도민들과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연대회의는 과잉관광과 과잉개발을 더욱 부추겨 제주도민의 삶을 파괴하고 지역주민을 내쫒는 대규모 난개발사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환경자원을 사익을 위한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내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연대회의는 올해도 제주시민사회포럼을 개최하여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주연대회의는 제주사회의 주요 현안인 풀뿌리 자치와 지역개발, 노동과 농업, 성평등 및 사회복지 등의 주제를 갖고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의 장을 매년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여 더 나은 대안과 방향을 제시해 보다 나은 제주도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제주연대회의는 도민과 함께 공공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공동체의 행복과 제주사회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적폐청산을 통한 사회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에게 더 다가가는 제주연대회의가 되겠습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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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대회의_신년하례회보도자료_201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