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로힝야 난민 보트피플에 대한 즉각적인 인도적지원 촉구

로힝야 난민 보트피플에 대한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구조를 촉구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

 

13개 한국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로힝야 난민 보트피플에 대한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구조를 촉구하는 성명 발표

 

미얀마(버마) 소수 종족 로힝야(Rohingya)족은 미얀마(버마) 주류종족인 버마족과 종족과 종교가 달라 오랜 기간 핍박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2012년도부터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인 최초로 유엔인권특별보고관에 선출된 이양희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서도 이들의 인권침해가 지적된 바 있습니다.

 

최근 태국 정부가 미얀마(버마) 난민캠프를 폐쇄하면서 8000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바다위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놓여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대규모 참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서 한국의 13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 및 한국정부가 즉각적으로 이들에 대한 구조와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바다위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로힝야 난민들

바다위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로힝야 난민들. 사진출처: Refugee Action Coalition Sydney
 

 

바다 위에서 절망에 빠진 수천 명의 생명에 대해 국제사회는 답해야한다

   로힝야 난민 보트피플에 대한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구조를 촉구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

 

미얀마(버마)와 방글라데시에서 탈출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로 향하던 무슬림 소수 종족 로힝야(Rohingya)들과 방글라데시 이민자 약 8,000여명이 해당 정부들의 난민 보트 기항 거부로 인해 바다 위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중간기착지인 태국 정부가 최근 인신매매를 단속하겠다는 이유로 국경을 걸어 잠갔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도 기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8,000여명의 난민들은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바다 위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당연히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정부에게 난민 보트의 기항을 허가하고 인도적 지원을 즉각적으로 제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이러한 로힝야 무슬림들과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의 절박한 상황에 답해야 한다.

 

미얀마(버마) 아라칸 지역에 거주하는 100만여 명이 넘는 무슬림 소수종족 로힝야 사람들은 오랜 기간 동안 차별과 억압 속에서 고통 받아 왔다. 미얀마(버마) 정부의 차별로 시민권도 획득하지 못하고 교육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된 로힝야 족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방글라데시 난민캠프로 탈출한 로힝야 족 사람들도 2010년부터 방글라데시 정부가 난민재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이후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배를 타고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지로 탈출하고 있다.

 

거금을 브로커에게 주고 위험한 난민 운반선을 탄 이들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거나 각종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 난민들이 겨우 중간기착지인 태국의 정글캠프에 도착하더라도 태국 현지 당국자들과 브로커들의 결탁 속에서 로힝야 난민들에 대한 인신매매가 자행되고 있으며 브로커들은 난민들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가족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태국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에 못 이겨 정글캠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곳곳에서 난민들의 유골이 발견 되고 있다. 이제까지 많은 난민들이 정글캠프에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죽음을 맞이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태국 정부의 단속과 캠프 폐쇄로 기항이 어렵다는 것을 모른 채 난민보트를 타고 이미 출발했던 수천 명의 난민은 현재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바다 위를 떠돌고 있다. 지금도 배위에서 기아와 난파라는 공포에 직면해 있는 이 수많은 사람들의 처지를 어떤 국가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달 29일에야 방콕에서 미얀마·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호주 등 15개국 고위관료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가 개최되고 대책을 논의한다고 하지만, 앞으로 보름 가까운 시간동안 또 얼마나 많은 생명이 바다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세계인권선언 제 14조가 규정하고 있는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하며 타국에 피난처를 구하고 체재할 권리를 가진다.”는 원칙은 로힝야 난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관련국들에게 즉각적으로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구조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배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들을 구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든 바다 위에서 수천 명의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는 희망을 품고 절박한 마음으로 배에 오른 로힝야 난민들에게 또 다른 지옥을 경험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한국 정부 역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로힝야 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2015년 5월 18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국제민주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사단법인 한국동남아 연구소/사단법인 공익법센터 어필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외국인이주·노동운동 협의회
유엔인권정책센터/인권교육센터 '들'/제주평화인권센터/참여연대/한국장애인재활협회
(총 13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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