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살레시오 친구들을 만나기전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수업 준비를 하며 이친구들한테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며 시작 했는데 벌써 4번의 화학물질 수업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화학물질 강의는 용어도 어렵고 사용하지 않아야하고 피해야 되는 것도 많아서 아이들이 힘들고 지루해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집중을 잘하며 듣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 하던지.

 

특히 화학물질 속의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신들의 몸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듣는 모습을 보며 피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를 알려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주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 정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어려운 이론 수업이 끝나고 나눔 시간에 “화장품 안에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 가있는지 몰랐다. 가격이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 이제 화장품이나 세재를 적게 쓰도록 하겠다. 꼭 필요한 것만 사도록 하겠다.”고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을 보며 얼마나 대견하던지…

 

만들기 수업시간에 친환경화장품, 샴푸, 비누, 주방세제 등을 만들며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며 난리였었는데 몇 번에 걸친 만들기 수업을 하면서 이제는 레시피와 재료만 갖다놔도 알아서 만들고 더 나아가 친구들하고 자연스럽게 협력하며 요청도 하고 일을 나누며 공동체성이 커지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고 기쁨으로 다가온다.

 

짧은 시간이라 아이들의 변화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이 아쉽지만 가르치는 사람을 넘어서 엄마라고 가끔 부르며 따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한 순간이 기쁨이고 감동이었다. 아이들 또한 좋은 추억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래본다.

 

살레시오에서 만난 우리 친구들 늘 생각나고 보고 싶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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