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마지막 경고

 

 

 

|| 인천공항 노동자 2천 명. 인천공항공사 규탄 결의대회 진행

|| 정규직 전환 합의 훼손하는 인천공항공사 규탄 한 목소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하 ‘지부’) 6월 19일(화) 저녁 6시 30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에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조합원 2천여 명이 제1터미널 3층을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2017년 정규직 전환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또 최저임금 개악에 대해 정부를 비판했고,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서 인력 증원을 하지 않는 공사를 규탄했다. 지부는 6월 말까지 공사 태도를 보고 변화가 없으면 7월에 더 강력한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합의 훼손의 책임은 공사는 물론 정부에도 있다며 ‘6월 30일 비정규직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인천공항 노동자들 분노를 보여주자고 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이인화 본부장도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이 다 훼손되고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더 힘차게 싸워서 우리 힘으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에서 환경미화 업무를 10년간 했다는 한 조합원은 ‘노동자들에게 각종 채용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공사 주장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했다. ‘10년간 아무 문제없이 일한 내가 만약 인성검사, 면접에서 떨어지면 나는 그동안 일을 못한 것인가’ ‘정규직 전환이 오히려 10년 노동을 모욕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기존 전환 대상 노동자들에 대한 공사의 주장에 분노를 터뜨렸다.

 

 

보안경비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오히려 노동자들 노동강도를 높이고 연차를 못쓰게 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가 없는 곳은 3조2교대가 12조8교대라는 해괴한 방식으로 바뀌고 강제로 동의서를 쓰게 하고 있다고 했다. 노동자 삶을 더 좋게 하겠다는 제도가 불법, 편법, 노동강도 강화라는 방식으로 변질된다며 해결책은 공사가 인력을 증원하는 것뿐임을 주장했다. 인천공항 특성상 보안 안전이 중요한데, 이대로는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지부 박대성 지부장은 기존 노동자 탈락 발생할 수 있는 채용절차, 근속 반영 거부, 이윤/관리비 전액 사용 거부/하청업체 계약 해지 말 바꾸기가 모두 작년 1226 합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최저임금 개악 문제, 52시간 문제 해결 없이 안전한 인천공항은 달성될 수 없다고 했다. 공사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7월에는 공사의 행태를 전 국민들에게 폭로하는 전방위적인 대규모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1226 합의 훼손하는 공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제1여객터미널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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