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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 – 기억과 다짐의 날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는 행동할 것입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애타는 소리가 울린지 이제 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간 세월호는 뭍으로 올라왔고, 팽목항 그리고 목포항에서 뼈 한 조각이라도 기다렸던 유가족분들은 눈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사라져갈 때 우리는 콘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며 외면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국민에 의해 국정 최고결정권자의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이후 황망해서 분기조차 표할 수 없는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의 행적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 여론공작, 정보조작을 했던 인면수심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얼마나 참혹한 사실을 대면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사실을 두려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정권과 전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숱한 방해공작에 의해 조사다운 조사조차 할 수 없이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막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로 2기를 준비하고 있으나, 자유한국당은 1기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던 인물을 다시 위원으로 추천했습니다. 여전히 짐승의 시간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트라우마입니다. 단지 많은 사람의 죽음을 목도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상실했습니다. 국가권력이 나서 유가족을 모욕하고, 슬퍼하는 국민을 향해 거짓과 분란을 조장했습니다. 차마 말하기조차 어려운 이른바 폭식투쟁이라는 짓을 가능케 했습니다. 공동체 구성원간의 혐오와 절망을 국가권력이 조장했습니다. 이 참담함이 우리의 트라우마입니다. 세월호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우리의 눈물로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습된 뼈 한 조각조각마다 우리의 눈물이 맺혀있습니다. 여전히 배 안에 아니면 저 어디 바다에 있을 흔적에도 우리의 눈물이 맺혀 있습니다. 그렇게 세월호는 돌아왔습니다. 세월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도 합니다. 참사의 원인과 애써 진실을 가리고자 했던 과오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공동체의 믿음과 신뢰를 헤쳐 놓았던 이들의 행태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벌을 받아 마땅한 이들이 아직 죗값을 치루지 않았습니다. 한구석 응어리를 풀어줄 사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