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세월호 기억과 행동’ 집중주간 선포와 안전사회를 위한 기자회견>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4주기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4월입니다. 우리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잊지 않고, 행동할 것을 다짐했었습니다. 세월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피켓을 들었고, 리본을 나누었습니다.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웠던 촛불시민들과 함께 진실을 인양하라고 외쳤습니다. 그 힘으로 지난 해 세월호를 인양해 냈고, 2기 특별조사위원회를 다시 설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누가 감추고 진실을 덮으려 했는지, 침몰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수많은 의문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적폐 세력 역시 청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세월호 참사 구조에 관한 청와대 보고와 지시가 전부 거짓이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블랙박스 영상이 복원되었고, 침몰 원인에 관한 실험 조사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 은폐, 조작되었던 구조 방기와 침몰 원인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와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명확하게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적폐청산의 과제를 실현하고,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힘을 모야야 합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윤과 효율만을 추구하는 탐욕의 사회가 아닌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가슴 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세월호희생자추모및진실규명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충북대책위)’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으면서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기억과 행동’ 집중주간을 정하고, 추모와 함께 지역에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실천과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더 이상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유가족 곁에서 함께 하는 우리의 동행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세월호충북대책위’는 잊지 않고 진실을 밝혀 나가겠다는 다짐을 되새기며,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진실을 밝히는 4주기를 준비할 것입니다. 세월호의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는 길이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장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해치는 권력에 맞서 정의로운 목소리를 낼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합니다. ‘세월호충북대책위’는 앞으로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2018년 4월 9일


세월호희생자추모및진실규명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