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향신문지부 30주년 행사

“이 시대 권력으로부터 가장 깊은 상처를 입고 있는 경향신문의 역사적인 노조탄생을 내외에 선포하는 이 순간, 우리의 심장은 남달리 착잡하다. 우리는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자유언론에의 끈질긴 일념과 새경향의 창조를 위한 굳건한 의지로 뭉쳐 민주노조를 출범시킨다”(1988.3.18. 경향신문노동조합 창립선언문 중)
 

   
 

전국언론노동조합 경향신문지부(지부장 한대광)가 1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정동길 경향신문 7층 식당과 복도 및 노조사무실에서 노조 창립 30주년과 독립언론 20주년 기념 행사를 했다.

경향신문 노동조합은 지난 1988년 3월18일 ‘회사 형태의 발전적 전환, 사내 민주화와 근로자로서의 권익 향상 추구’를 다짐하며 출범했다. 이성수 노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현재 한대광 지부장이 24대로 굳건하게 노조 깃발을 지키고 있다.
 

   
 

경향신문지부는 30주년 행사를 맞아 그동안 노동조합 역사를 담은 사진 전시와 각종 노보와 특보 그리고 선전물 등을 전시해 노동조합 역사를 알렸다. 행사를 준비한 한대광 경향신문지부장은 조합원들과 선후배 그리고 언론노조 조합원들에게 큰 절을 올리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노와 사는 경향신문이라는 큰 배를 운항하는 두 축”이라며 “두 날개가 균형을 이뤄야 경향신문은 안전하게 비상할 수 있으며, 노동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론지에서 일하고 싶다는 우리의 꿈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전했다.

축사에서 윤창현 언론노조 방송노조협의회 의장은 “경향신문지부 조합원들이 일궈낸 지난 30년의 투쟁은 오늘날 정론직필과 공명정대의 전통으로, 가장 언론다운 언론을 위한 노력으로 오롯이 되살아났다”고 강조했다.

또 배성재 서울지역 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은 “저널리즘의 기본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조합원 단결과 연대가 중요하다”며 “경향신문 저력을 믿으며 이 또한 훌륭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경향신문지부의 힘찬 보도 투쟁에 감사드린다”며 모범적인 노동조합 활동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