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업 129일째, 이사회 ‘고대영 해임제청(안)’ 상정
15일 고대영 소명 절차 … 해임까지 이사회 최소 2차례

   
 

파업 129일차를 맞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전국조합원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 서울에서부터 제주까지 모든 지부 조합원 600여명이 민주광장을 가득 채웠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오늘 KBS이사회에 고대영 사장 해임안이 상정된다고 한다. 안건상정 되는 김에 해임의결까지 나오면 좋겠다”며 “다소 시간은 걸릴 예정이지만, 지금까지처럼 조합원들이 단결해서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진짜 KBS정상화를 이제 준비하고 만들어 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고대영 사장이 빨리 해임되고 우리가 KBS현장으로 돌아가서 정말 정상적인 KBS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 후,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은 KBS본관 1층과 2층을 나누어 제 891차 임시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KBS이사들을 향해 평화적으로 ‘고대영을 해임하라’ ‘이사회는 고대영 해임의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이사회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제 891차 임시 이사회는 6일 모친상을 사유로 이인호 이사장이 불참해 변석찬 KBS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진행했다. 변 직무대행은 시작 4분 만에 ‘중요한 인사문제’를 다루는 안건이라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KBS이사회 사무국에 따르면, 이사회는 고대영 KBS사장에게 소명서를 제출하거나 15일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소명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고대영 사장 해임 의결’을 비롯한 이사회 일정은 15일 임시이사회에서 더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