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가장중요한이야기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 환경 재앙과 회복에 관한 한 생물학자의 잡문일침

박병상 지음 / 이상북스 / 2017년 7월

“지속 가능한 발전은 다음 세대도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개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발전은 이미 충분하다.

이제 발전이나 개발보다 지속가능한 행복을 생각하면 좋겠다.”

중국 동부 해안의 산업 단지와 핵발전소를 지나는 미세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산성비뿐 아니라 중금속과 방사성 물질까지 몰고 올 텐데, 우리 서해안은 그 넓은 갯벌을 잃어 간다. 한술 더 떠 갯벌을 매립한 자리에 미세먼지를 막대하게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를 가득 채워 놓았다. 머리카락 수백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를 마스크로 막을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 핵발전소, 기후변화, 미세먼지, 4대강, GMO 등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이미 일상이 된 환경 재앙, 어떻게 살아남을까? 저자는 이러한 것들이 경제성장 또는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행해지고 발생한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양상으로 영향을 끼치는지에 주목한다.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문제가 당장 내게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인식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관여하고자 할 것이다. 어쩌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들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살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 온 생물학자로서 생태 문제와 결부된 환경 문제를 조목조목 다룬다. 버리고 버려도 채워지는 생활 물자들을 바라보며 태양과 바람과 지열만으로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자고 저자는 말한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해, 경제 및 사회정의를 넘어 후손들의 건강한 생존을 염두에 둔 세대 간 생태정의가 행복하게 구현될 대안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은 이 책이 주는 과제이다.

신경준
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잔치가 끝나면 무엇을 먹고 살까 : 한국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제언> 박승옥 지음 / 녹색평론사 / 2007년 10월

– <고르게 가난한 사회 : 이계삼 칼럼집> 이계삼 지음 / 한티재 / 2016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