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이즈음 밥상찬바람에도 초연할 수 있는 용기를 담아 황태칼국수긴 연휴가 끝나니 삶의 시계가 다시금 바쁘게 움직입니다.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며 왠지 마음이 초조해지기도 하고요. 우리를 쉬게도 하고 달리게도 하는 시간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보르네오 섬에 사는 바자우족은 날짜와 나이의 개념이 없다고 합니다. 평생 자신이 몇 살인지, 오늘이 며칠인지 모른 채 그저 바다를 유랑하며 물고기를 잡는 일상을 이어간다고요. 쫓기듯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그들의 삶은 그저 딴 세상의 이야기처럼만 느껴지지만 그 마음만은 배워보면 어떨까 합니다. 올해 남은 시간을 세느라 괜스레 바빠진 마음을 ‘지금 여기’에 집중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