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그랜드티톤 국립공원을 돌아본다.
제니레이크에서 배 타고 티톤 산 입구까지 가서 조금 걸어 본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트레킹 코스로 걸어보고 싶은 마음 간절해진다.
옐로우스톤국립공원에 비하면 면적은 훨씬 작지만 3,000~4,000m 고봉들이 늘어서 있다.
그랜드티톤은 ‘그랑 테통’ 이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9c 캐나다 모피 사냥꾼들이 지었다고 하는데 큰 유방이란 뜻이란다.
봉우리 모습을 아무리 봐도 큰 유방 같지 않은데 그 당시 모피 사냥꾼들이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매년 세계 경제 정책을 좌우하는 심포지엄이 열리는 잭슨홀을 지나 다시 솔트레이크시티로 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국립공원 이념은 모든 국민의 복리와 즐거움이지만 미국국립공원을 여행하고
그 안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그래도 돈 좀 있고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지독한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청소하고 서빙 하는 이들은 대부분 흑인, 멕시칸, 아시아인들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국립공원에서 국민의 복리와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미국 국립공원은 보전을 부르짖는 것이 의미가 없다.
인간의 관리라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일임을 그곳의 규모가 말해준다.
그래서 미국은 그냥 놔두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 불이 나도..
그렇다면 우리는.. 좁은 공간에 이용률은 높고 그 이용에 대한 저마다의 요구도 다양하다.
우리에게 보전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랜드티톤국립공원
그랜드티톤국립공원 초입에 등산학교
등산학교 내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있을 것 다있고 깔끔하게 운영을 하고 있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산악강국이라면서 이런 등산학교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여기서 배를 타고 티톤 산 입구까지 간다.
배안에서 아이들이 뭔가를 적고 있다.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같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얼굴이 나오는 것은 엄마에게 물어보고 찍겠단다.
모르는 사람의 요구에 아이가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
얼굴은 안 찍고 교재만 찍겠다고 하고 찍었다.
우리나라만 바위나 나무에 낙서하는 줄 알았는데 미국사람도 나무에 저런 짓을 한다.
젊은 여성이 혼자 자전거로 여행중인가 보다. 좋겠다~
화장실을 길게 쭈욱 늘어놨다. 뒤에 산과 참 안 어울린다.
크레이그 토마스 디스커버리 비지터 센터
잭슨 홀에 있는 엘크 뿔 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