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MBC KBS 관련 검찰 조사 촉구’ 기자회견

 

“검찰은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가!”(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

“핸드폰을 바꾸고, 컴퓨터가 사라지는 등 증거인멸이 벌어지고 있다”(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

“검찰은 언제까지 무너진 민주주의 놓고 볼 것인가!”(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검찰이 법대로 수사해서 의법 처단하기를 촉구한다.”(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언론장악 관련 검찰 고소 및 고발 사건이 차고 넘치는데도 검찰은 피고발인 조사조차 벌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언론노조 등 언론시민사회단체가 고소 고발한 사건이 15개다.

고대영 KBS사장, 김장겸 MBC 사장, 안광한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김광동 방문진 이사, 조우석 KBS이사, 이홍렬 YTN 전 총괄상무,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백종문 MBC미래전략본부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 등이 방송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됐다.
 

   
 

MBC의 경우 이유 없이 최승호 박성제를 해고한 ‘백종문 녹취록 사건’, 2012년 MBC 파업 관련 국가정보원의 불법 개입, 정윤회 아들 MBC특혜 출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변호사법 위반 혐의, 임원들의 횡령 및 배임 혐의, 영상기자 블랙리스트 작성 부당노동행위, PD수첩 노동관련 아이템 제작 방해 사건 등이 있다. 또 KBS 관련 세월호 보도통제 사건, 김영한 비망록에 나온 KBS사장 교체 압력 사건, 조우석 KBS이사의 명예훼손 혐의, 민주당 도청 사건 등이 있다.

236개 단체로 구성된 KBS MBC정상화시민행동은 18일 낮 2시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언론적폐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뒤 조우석 KBS이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다음 주에 김장겸 MBC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할 방침이다.
 

   
 

이들은 “검찰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간 정부의 나팔수를 자임해 온 낙하산 적폐 인사들의 불법행위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라며 “KBS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 그리고 MBC 김장겸 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등 적폐 인사에 대한 늑장 조사와 봐주기 수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성재호 KBS본부장은 “민주당 도청 사건 관련 당시 보도국장이 녹취록을 만들어 한나라당 줬다고 언론에 인터뷰했고, 지난 6월 도청의혹 사건 재수사하라고 고발했다”며 “두 달이 넘었고, 남부지법에 배당됐지만 아직까지 고발인조차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과 일부 간부들은 휴대전화를 교체 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서고 있고, 블랙리스트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스크탑 컴퓨터가 지난 2주 사이에 사라지기도 했다”고 전한 뒤 “어제 노동청도 (백종문, 최기화) 소환해 조사하는데 검찰은 뭐하고 있는가”라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