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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영광 4호기 콘크리트 방호벽,

앵무새처럼 안전을 강조하더니

실상은 구멍투성이


영광(한빛) 4호기 콘크리트 방호벽 구멍에 대한 에너지정의행동 성명서

 

한수원과 원안위는 제16차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영광(한빛) 4호기 콘크리트 방호벽(돔 건물) 일부가 비어 구멍이 발생되어 있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방호벽은 핵발전소 사고시 외부로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한 시설로 120cm 두께로 내부에 빈공간 없이 콘크리트가 가득 차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상부돔과 하부 경계지점 안쪽 58개 샘플 중 57개 지점에서 콘크리트가 비어 있음을 확인했다.

 

콘크리트 방호벽 내부가 콘크리트로 가득차지 않을 경우, 격납건물철판(CLP) 내부에서 부식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이 부분에서 부식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동안 공정성을 이유로 한수원의 광고 전체를 중단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인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의 기준은 단하나, 안전입니다라며 핵발전소는 안전하다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사건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앵무새처럼 반복해온 한수원이 그간 얼마나 안전문제를 등한시해왔는지 알 수 있는 사건이다. 격납건물철판과 콘크리트 방호벽은 핵발전소 폭발을 막는 안전장치로 한수원이 강조해온 설비이다. 하지만 정작 철판은 부식되어 있고, 이제 콘크리트 방호벽에도 구멍이 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원안위는 이에 대해 영광 4호기를 보수 후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년부터 발견된 격납건물철판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다. 우리는 이와 같이 땜질 처방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먼저 시공의 잘못과 관리감독의 잘못에 대해 명확한 책임자처벌을 진행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가동된 지 수십 년이지나 하나둘 땜질식 처방을 받고 있는 핵발전소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은 신뢰를 가질 수 없다. 3자 검증을 비롯하여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점검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땜질 처방이 반복된 핵발전소들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조기폐쇄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 핵발전소는 존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2017. 7. 27.

에너지정의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