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국립공원 제도를 도입한 미국은 국립공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역시 다양합니다. 지난 5월 20일 미국 버몬트주 우드스톡의 ‘Marsh-Billing-Rockfeller 국립역사공원’에서 바이오블리츠 2017을 진행하며 지역의 학교 학생과 선생님들이 과학자, 공원 레인저와 함께 공원 안의 다양한 동식물을 조사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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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야생식물, 버섯 등을 조사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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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을 이용해 붉은 연령초를 찾아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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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를 만지기 전 벌레에 물리지 않으려 뿌렸던 스프레이를 닦아내는 아이. 개구리와 두꺼비 등 양서류에게 독이 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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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컹~한 도롱뇽 알을 든 아이. 금방 놓아주었겠지~~?!

국립공원에서 신기한 생명들을 직접 찾아보고 그 과정에서 소중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Marsh-Billings-Rockefeller National Historical Park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arsh-Billings-Rockefeller-National-Historical-Park-14…)]

국립공원은 특별히 보호할 가치가 있어 지정되고 관리되는 만큼 보전이 우선되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용 역시 피할 수는 없겠죠... 그곳의 생명체들과 함께 국립공원의 주인인 아이들에게 그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런 시간은 썩 괜찮은 이용일 것 같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습지에서도 국시모의 오랜 자원활동모임인 물자리의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이 북한산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했던 자연학습 시간이 있었습니다. 작년부터는 학교 사정상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요.

대단한 것 없이도 교실에서 벗어나 나무, 벌레, 꽃, 공기와 마주하고 선생님들과 함께 놀이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신나고 밝았던 기억이 납니다. 학습이라면 무조건 싫어서 따분해 하던 아이도 신기한 곤충을 본다거나 독특한 식물을 만지며 순간순간 눈빛을 빛냈습니다.

진관동습지는 국립공원에 속하지만 여전히 사유지이고.. 그러다보니 토지 소유주들은 이익을 얻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진관동습지를 안지 몇 년 안되는 제가 느끼기에도 ‘언제 이놈의 사유지 문제는 해결되려나...’ 싶은데 십년 넘게 매주 애정을 가지고 모니터링 해왔던 단체의 활동가와 자원활동가는 참 많이 답답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국립공원인 만큼 국립공원답게 보전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사유지 매입도 하고, 보전의 방향도 잡아보고~ 하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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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설명에 넋을 잃은 아이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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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대문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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