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생명안전주간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죽음의 출근을 거부한다’ 공공운수노조 생명안전주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산업재해로부터 노동자가 안전해야 시민이 안전해 집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하청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김군의 1주기를 추모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노동자들이 김군처럼 일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정규직화가 되어야 안전한 나라가 된다”고 밝혔다.

 

 

“안전업무직 직군을 없애도록 투쟁할 것”

송동순 서울지하철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김군의 죽음 이후에 안전과 집결된 업무들이 직영화 즉 서울메트로 업무 안으로 들어오게됐지만 한계가 있다”며 “기존의 정규직과는 다른 안전업무직 직군 자체를 없애고 차별받지 않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중”이라 밝혔다.

노조측은 김군사망 1주기가 되어가는 시점에 늦어도 이번 달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오는 6월 1일 서울교통공사 출범 이후에도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나갈 때 안전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가장 좋은 효율화는 안전이다”

강철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 안전인력 외주화는 노동자의 안전과 열차의 안전을 동시에 위협한다”며 작년 김천역KTX 사고를 언급했다. 사고당시 손수레차를 밀어낸 작업자들이 대형사고를 막기위해 노동자 둘이 죽음에 이르렀다.

 

강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위험안전 업무 외주화 인원이 만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국토부,기재부,철도 관료들에게 맡기지 않고 위험안전 업무 직접고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싸울 것”이라 투쟁 의지를 밝혔다.

 

“정규직 노동자와 하청노동자의 차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고”

신철 인천공항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지난 20일 인천공항공사 셔틀트레인 전력설비 점검 중 폭발사고의 주된 원인은 하청노동자에 대한 차별"이라며,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이런 구조에 문제제기 조차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측 주장에 따르면 변전실 작업의 기본은 단전이고, 부산교통공사 변전실에서 작업하는 정규직 작업자는 ‘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작업 자체를 수행하지 않는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모든 전원을 차단하려면 인천공항 공사의 허가가 필요한데 과도한 업무량과 부족한 인력으로 사전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을 수 없는구조이다.

 

“위험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 건 비정규직”

안명자 전국교욱공무직본부 본부장은 “제주에서는 절단기에 손가락 세개를 잃어도 학교에서 산재 신청 하는것은 하늘에 별따기”라며 “공공기관이란 이유로 행정실장과 교장이 반대한다” 고 말했다. 또, 낙상 등으로 빈번한 뇌출혈, 갈비뼈 골절’, ‘황산 등 위험물질을 많이 다루지만 안전점검 한번 없는 과학실’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고를 언급하며 “산업안전보건법이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가 아닌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위험의 외주화 반대’, '하청노동자 차별 반대', '노동시간 사회적 규제 필요', '모든 노동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 1인시위, 집회, 시민홍보 등 다양한 방버으로 노조 중앙과 산하조직이 생명안전의 위협 실태를 널리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정부, 대국회, 대사용자 요구 활동을 전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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