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먹밥 (518기념 제6회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작)
주먹밥
- 연희초등학교 6학년 한 결
나는
그냥
동글동글
먹기 좋으라고
주먹밥을 주는 줄 알았지.
그
주먹밥 속에
함께 나누자는
사랑의 의미와
함께 이루자는
민주주의 정신이 있을 줄은 몰랐지.
혼자서는
낱알이 흩어지는 밥이기에
꽁꽁 뭉쳐 함께 하면
누구에겐
한 끼 식사가 되고
우리에겐
생명보다 귀한
민주정신을 알게 해 준다는 주먹밥
따뜻한 봄날
엄마 손 잡고
멋 모르고 따라간
시청 앞 광장에서
나에게 주어진
주먹밥 하나
차디찬 땅속에서